“카페에서 공부하면 안되나요?”

이 글은 enjoy 카테고리에 분류되었고 , , , , , 태그가 있으며 님에 의해 에 작성되었습니다.

카페 공부

의자에 앉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도서관처럼 보이는 이 공간은 사실 카페다. 언제부턴가 흔히 볼 수 있는 카페 풍경. 혼자 카페에 앉아 공부를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스터디 그룹을 하기도 한다. 특히 대학교 시험기간이 되면 학교 앞 카페는 도서관을 방불케 할 정도.

심지어 시험기간에 카페에서 공부하다 가방을 놓고 밥을 먹고 오는 경우도 있다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카페 공부’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카페에서 공부를 해야만 하는 대학생과 이를 반대하는 카페 주인과 손님들. 이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카페공부1

 

• 카페 주인 SAY
“손님 많은 시간, 오래 공부하는 학생들 때문에…”

#1. 시험기간만 되면 매출이 20~30% 떨어진다. 혼자서 4인용 테이블을 차지하거나 7~8시간을 앉아있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공부하다 책을 두고 밥 먹고 와서 다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다. 자리가 없어서 새로 들어오는 손님들한테 양해를 구하는 경우가 많다. 한참 손님이 많은 시간에 그러면 정말 곤란하다. -관악구 000카페 운영 K씨

 

#2. 사실 커피 한 잔을 팔아봤자 몇 백 원 남지 않는다. 하루에 몇 백 잔을 팔아야 겨우 수익이 나는데 카페에서 오래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씁쓸하다. 나가라고 하지도 못하고… 테이블 회전률이 너무 떨어져 올해부터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욕은 먹을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저가 프렌차이즈 운영 중 Y씨

 

W

 

• 카페 공부하는 학생 SAY
“공부하는 건 내 자유, 도서관 자리도 없는데…”

#3. 시험 기간만 되면 학교 도서관 자리 잡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집에서는 공부도 안되고…딱히 공부할 곳이 없다. 그래서 카페에 간다. 좀 시끄러울 때는 있지만 이어폰 꽂고 하면 된다. 대신 민폐 끼치지 않게 작은 카페 말고 크고 사람 많이 없는 곳에 가서 공부하곤 한다. -K대 14학번 J씨

 

#2. 사실 도서관은 답답하다. 카페는 자리도 편하고 커피나 빵 먹는 것도 자유로워서 좋다. 요즘 카페는 공부할 수 있는 넓은 테이블이나 도서관처럼 1인이 앉을 수 있는 것도 있다. 그런 데서 공부하는 건 문제없지 않나? -D대 15학번 S씨

 

#3.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그게 공부든, 수다든 민폐라고 생각한다. 특히 손님이 많은 시간에 혼자 넓은 자리를 독차지 하고 있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그래서 난 공부할 때 일부러 비싼 음료, 디저트를 시키거나 2시간 지나면 커피를 또 시킨다. -S대 12학번 K씨

 

카페일

 

• 카페 손님 SAY
“카페가 도서관 같아서 편히 얘기도 못 하겠더라…”

#6. 얼마 전에 카페에서 친구하고 얘기하는데, 옆에서 공부하던 학생이 시끄럽다고 조용히 해달라고 했다. 큰 소리로 떠든 것도 아니고, 차 마시고 이야기 나눈 것뿐인데…카페가 도서관도 아닌데 황당해서 말도 안 나왔다. -직장인 M씨

#7. 같은 학생이지만 카페에서 정말 공부가 되는지 궁금하다. 그 시끄럽고 정신없는 곳에서 공부가 안될 것 같은데…내가 볼 때는 그냥 허세 같아 보인다. -J대 O씨

#8. 나 공부한다고 유세 떠는 것 같아 별로 보기 안 좋다. 진짜 공부하려면 도서관을 가야 되지 않나? 모두 편하게 커피 마시려고 가는 카페인데, 혼자 4인용 테이블에 노트북, 책, 노트 잔뜩 꺼내놓고 공부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 간다. -직장인 Y씨

‘카페 공부’에 대한 동상이몽. 커피 한잔을 하면서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 카페. 공부할 곳이 필요한 학생과 장사로 이윤을 남겨야 하는 카페 사장. 그리고 카페를 편히 이용할 권리가 있는 손님들.

문제는 정도의 차이다. 카페에서 어떤 일을 하던지 그것이 남에게 피해가 된다면 문제가 있는 것. 본인이 자유를 누리고 싶다면 남의 자유도 존중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 

윤희나 기자
캠퍼스텐 기사제보 news@campus10.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