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부잣집 도련님들만 하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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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종목이다. 북미와 유럽 각국에서는 아이스하키 경기가 엄청난 인기를 구가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되고 있다. ‘부잣집 도련님들이 하는 운동’,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시키는 운동’, ‘선수 출신들만 하는 운동’ 등 부정적인 인식도 퍼져있다. 이러한 편견에 맞서 빙판 위를 뜨겁게 달구는 대학생들이 있다. 고려대학교 유일의 아이스하키 동아리 티그리스를 소개한다.

 

단체사진

티그리스의 탄생

티그리스의 시작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연세대학교와의 정기전 오프닝 게임 참가를 위해 고려대 출신 졸업생들이 모여 프로젝트 팀으로 활동하다가 2004년 정식으로 창단했다. 팀 이름은 호랑이의 학명인 ‘panthera tigris’에서 따왔다. 올해로 창단 12년째를 맞는 티그리스는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활동하며 동문 간의 끈끈한 팀 분위기를 자랑한다.

스케이트 초보자도 가능

학우들이 가입 전에 가장 많이 문의하는 내용이다. 티그리스에서 활동 중인 회원들은 가입 전에 아이스하키를 배운 경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기 운동 시간에는 각자의 실력에 맞게 코칭이 이루어지므로 스케이트를 처음 타는 회원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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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장비는 공용 장비로 확보

아이스하키는 다른 종목에 비해 많은 장비가 필요하다. 대학생들에게 장비 구입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티그리스는 대학생 회원들의 부담을 덜고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팀 공용 장비를 확보하여 대여해주고 있다. 팀원들에게 중고장비를 기증받거나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공용 장비를 확충한다. 신입부원들은 한 번에 모든 장비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 보다 수월하게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마약 같은 아이스하키의 매력

우리나라는 아직 빙상 종목에 대한 기반 시설이 열악하다. 아이스링크장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지만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이 모두 함께 사용한다. 이 때문에 대학생 아이스하키 동아리가 좋은 시간에 운동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티그리스의 운동 시간은 늘 하루의 마지막 대관시간이다. 멀리 사는 회원들은 대중교통이 끊겨서 카풀 혹은 택시를 이용해 귀가한다. 학교 근처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기도 한다. 장비가 워낙 많다 보니 이동하는 것 자체가 일이다. 쉽지 않은 운동 환경이지만 한 번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빠진 회원들은 운동을 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송석민(26) 회원은 “아이스하키만큼 재밌는 운동은 없는 것 같아요. 소수가 즐기는 운동인 만큼 끈끈함도 있고.. 다른 종목들보다 어려운 여건에서 희생하는 부분이 많은 만큼 더 열정적으로 운동에 임하게 됩니다. 엘리트 선수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다는 것도 매력 중의 하나에요.”

[미니 인터뷰]  티그리스 주장 유소연(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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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A. 어렸을 때 캐나다에서 잠시 살았어요. 캐나에서는 일상과 하키가 밀접한 연관이 있거든요. 그래서 막연하게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학교에 입학해서 티그리스를 알게 되었고 바로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죠.

Q.아이스하키만의 매력을 꼽자면?

A. 아이스하키의 매력은 단연 빠른 속도에서 나오는 박진감! 그리고 빠른 속도 속에 숨은 현란함이죠!

Q.여성 플레이어로서의 고충이 있다면?

A. 여성 플레이어가 거의 없다 보니 제대로 여성 락커를 갖추지 않은 링크장이 많아요. 혼자 화장실이나 추운 링크장 벤치에서 준비하다 보면 가끔 서럽기도 해요. 팀 스포츠인데 운동 준비하면서 팀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 분위기도 즐겨보지 못하는 점도 아쉬워요.

Q.아이스하키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A. 눈치게임. 동료나 상대방의 의도를 빨리 파악하고 동선을 정하는 게 중요해요.

이해성 캠퍼스텐 대학생 리포터 / 정리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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