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원중_I AM A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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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을 대표할 하나의 수식어를 찾는 건 꽤나 어려운 일이다.모델, 디자이너 그리고 방송까지 모두 섭렵한 그와의 인터뷰.

지금도 화보를 찍거나 런웨이에 설 때 긴장되시나요?
이젠 익숙해서 괜찮지만 예전엔 안면을 풀거나 손을 터는 등의 행동을 많이 했어요. 사람들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왔다 갔다 거리며 몸을 움직였죠. 그럼 워킹이나 포즈가 더자연스러워지거든요.

모델로서 남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했던 노력이 있나요?
해외 매거진을 많이 봤어요. 신인 때 다양한작업을 많이 했고 마른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죠. 저만의 특유한 마스크나 분위기가 운 좋게 어필돼서 모델 활동이 수월하지않았나 생각해요(웃음).

신인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나요?
그립다기보다 자주 생각나요. 유명해지고 싶어서 모델 일을 한 건 아니었지만, 지금은 주변 환경이 많이 변해서 예전의 나는 어땠었나 종종 돌이켜봐요.

요즘 매거진들이 리터칭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 이거 어려운데. 리터칭 자체가 인위성을 띤 작업이잖아요. 사실 전 강한 톤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사진을 좋아해요.

모델부터 디자이너까지, 어떻게 여러 일을 동시에 하시는 건가요?
모델, 디자이너 다 일에 대한 지식 없이 막연하게 가졌던 꿈이었어요, 제가 원했던 직업이라서 다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힘들진 않으신가요?
뭔가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제 모습 자체로 표현해야 하는 모델 일만큼 제가 만든 것을 갖고 승부해야 하는 디자이너 일이 결코 쉽진 않아요.
a4브랜드 이름을 87mm라고 지은 이유는요?
저희가 다 1987년생이라 숫자 87과 단위인 mm를 넣었어요.

따로 디자인을 배우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어떤 옷을 만들고 싶어지면 비슷한 옷을 찾거나 스케치를 그려서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친구에게 부탁해요. “이런 걸 표현해보고 싶다”거나 “이런 방향으로 접목시켜보고싶다”고 얘기하죠. 어깨너머로 보고 배웠더니 저도 이제 티셔츠는 만들 줄 알게 됐어요.

디자인할 때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일상 생활에서 많이 받아요. 외국의 멋진 휴양지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서울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반영하죠.

일상은 제한적이지 않나요?
영화에서 영감을 받기도 해요. 영화는 장르를 따지지 않고 다 봐요. 액션 영화도 많이 보는데 멋있는 대사가 나오면 따라 하기도하죠(웃음). 최근에 영화 <드라이브>를 보고 나서 OST를 2015 S/S 컬렉션 배경 음악으로 사용했어요.

디자이너로서 가장 어려운 고민은 무엇인가요?
소비자들이 잘 사는 옷을 만들어야 할지 아니면 내가 만들고 싶은 옷을 만들어야 하는지 결정하기가 어렵죠.

브랜드에서 좀 더 강화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마케팅이요. 브랜드가 옷만 잘 만든다고 클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초반에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했던 이유도 그 때문인가요?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자 저희보다 경험이 많은 디자이너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였죠. 주로 87mm와 어울릴 재미있는 디자인 요소가 있는 브랜드와 작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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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mm가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가요?
계속 방향이 바뀌는 것 같아요. 살다보면 좋아하는 옷 스타일이 바뀌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슬로건도 “No Concept but Good Sense’로 정했어요.

어떤 브랜드가 되길 바라나요?
지금도 87mm를 통해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서울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하죠.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
요즘 라디오를 많이 듣는데 정말 웃겨요. 라디오에서 “내일은 좀 더 나을 겁니다”라고 하면 정말 괜찮아질 것 같더라고요.

최근에 가장 많이 입는 패션 아이템은 뭔가요? 혹시 87mm?
사실 87mm옷을 많이 입진 않아요. 저한테는 사이즈가 작거든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선물해요. 요즘은 아이돌 영향력이 좋아서 한번만 입어도 폭발적인 반응이 와요(웃음).

아무에게도 방해 받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나요?
그림 그릴 때나 개인적인 작업을 할 때 그리고 기분은 우울한데 일처리는 해야 할 때. 그럴 땐 빨리 움직이고 사라져요.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들었는데,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혼자 잘 돌아다녀요. 강남 쪽은 차가 너무 많아서 저희 집 근처에서 주로 돌아다니죠. 쉬는 날 사무실에 나와서 혼자 영화를 볼 때도 있어요.

연애는 바빠서 안 하시는 건가요?
전 결혼이 하고 싶어요. 예전엔 집을 사놓고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같이 준비해서 장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같이 살면서 많은 일을 겪고 느끼는 게 연애고 결혼일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가벼운 연애 말고 진지한 연애가 하고 싶어요. 예전부터 한 생각이지만 잘 안 되네요.

마르고 가는 스타일의 여자가 좋다고 하셨다던데.
꼭 그렇진 않아요.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 거 잖아요. 첫눈에 반해서 사귀자고 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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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과 지금의 모습이 많이 다른가요?
크게 다르지 않아요. 환경만 계속 변하죠. 외향적인 모습은 좀 바뀐 것 같아요. 옛날엔 별로였는데 지금은 모델처럼 잘생겨졌어요.

사람이 뜨면 변한다는 말에 동의하시나요?
환경이 변하면 당연히 사람도 변해요. 그 대신 나쁘게만 변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주어진 환경 변화를 잘 사용할 수 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일 아닐까요.

친해지기 위한 방법 좀 알려주세요.
그런 거 없어요. 이상하게 저에게 친해지려고 다가오는 사람이 많이 없던데요.

너무 어려워서 그런 게 아닐까요?
제가 인사만 받고 사라지거든요. 친한 사람들과는 잘 지내는데 모르는 사람들이랑은 말을 많이 안 섞어요. 디자이너 입장에서 말을 잘 못하는 건 일적인 단점인데. 저희 사업 큰일났습니다(웃음).

요즘 가장 행복한 일이 뭔가요?
옷 만드는 게 좋아요. 저에게 모델과 디자이너 일은 똑같이 중요한데 지금은 모델 일을 많이 하지 못해서 아쉬워요.

평소에 하는 운동이 있나요?
요즘 수영, 테니스 등등 배우고 싶은 운동이 생겼어요. 최근엔 체력이 안 좋아져서 금방 숨이 차는데, 운동으로 개선해서 꿈을 향해 또 달려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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